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토론에 임하는 각 진영의 위치와 입장이 잘 보인다. 토론을 잘 들어보면, 정부,여당,뉴라이트의 논리 근거가 허약하다는 점, 그 약점을 가리기 위해 현란한 수사를 동원하는데, 그것이 조선과 중앙의 지면을 통하지 않고 날 것의 토론 장소에서 어떤 분위기를 만드는지에 대한 훌륭한 교재가 되기도 한다. 야당과 재야, 진보 세력의 논리가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매끈한 것으로 보인다. 진성호 의원은 예전 조선일보 기자 시절 노무현 정부의 미디어 정책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유명했는데, 국회의원이 된 이후 그 기본을 많이 상실한 것 같다. 일단, 그 토론을 보자.
시장주의자들의 논리는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현재의 실업난을 해소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삼기 위해 미디어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한다. 2만 6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속도전을 통해서라도 밀어부치라는 중앙일보의 협박도 이런 논리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개정된 방송법 통과·시행되면 일자리 2만6000개 새로 생겨” [중앙일보]
정보통신정책연 첫 분석 … 경제효과 4조원대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439841
위의 토론에서 나온 문제의 연구보고서이다. 연구수행한 기관 이름은 있지만 그것이 완성되었다는 증거를 어느 누구도 내어 놓지 못한 상태이다. 진성호 의원도 그렇고, 그것을 보도한 중앙일보도 그러하다. 그런데도, 토론의 자료라고 들이밀었다가 망신만 당했다.
시간을 과거로 되돌려서 이와 관련한 중앙일보의 해명기사는 더욱 가관이다.
“개정된 방송법 통과·시행되면 일자리 2만6000개 새로 생겨” [중앙일보]
정보통신정책연 첫 분석 … 경제효과 4조원대
- ‘뉴스데스크’는 … 멀쩡한 보고서 “없다” [중앙일보]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444205
MBC는 4일 ‘뉴스데스크’에서 “어떤 신문은 방송법의 산업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보고서를 인용하기도 했다”며 중앙일보의 지난해 12월 31일자 1면 기사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가 마치 가상의 내용을 지어낸 것 같은 뉘앙스로 보도했다.
중앙일보가 기사에 활용한 보고서(사진)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방송법 개정으로 일어날 경제적 효과를 시뮬레이션한 내부 자료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그간 “ 방송법 개정으로 투자가 늘고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해 왔다. 그러나 MBC는 “ 경제 효과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연구는 처음으로 방송법 개정 효과를 계량화했다는 의미를 가지며 그 점에서 뉴스 가치가 있는 것이다.
기자는 내부자료와 정식 보고서의 차이도 모른다. 특히, 정부산하기관에서 발행하는 보고서가 갖추어야할 제대로 된 형식도 모른채 보고서라고 우기는 기자의 상식은......
그리고, 내부자료가 뉴스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그것을 공개하여 사회적인 검증을 받을 용기는 없는가?
사족: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 2만 6천개의 일자리중 정규직의 비중이 10%라도 넘어갈지 의문이다.- ‘뉴스데스크’는 … 멀쩡한 보고서 “없다” [중앙일보]
Posted by fran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