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체포

이 사건이 일어난 후......
조선의 논조-"어디! 무식한 놈이. 글구, 거기에 놀아난 너희들은 쪼다야!!!"
중앙의 경우-"일이 이렇게 커진 건 뭤때문? 인터넷. 얌전한 놈이 술먹으면 개 되듯이, 하찮은 인간이 그렇게 거물이 된 것, 거시 경제를 논한 것도 그것과 같아. 그래서, 인터넷은 잡아야해! ㅋㅋ."
얘네들과 맞먹는 잡놈들인 동아와 문화는 어차피 추종자들이니까 여기서는 무시한다.

거기다, 어제부터는 새로운 소리가 들려온다. 전여옥도 맞장구 친 바로 그말.
"미네르바나 신정아나......"

치졸한 인격살인이다. 'X-파일'에서 본 장면들과 유사하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많이 생기는 그런 과정인 비판자를 쓰레기로 만들기라는 전법이다. 멀더를 만나 정부의 음모를 폭로하려는 의사는 '아동성애자'로 몰려 도망다녀야 되는 신세가 된다.

그런데, 이런 집중포화를 퍼붓던 찌라시들은 바로 며칠전까지만 해도 입장이 이렇진 않았다. '신동아'는 그의 글을 받아 2008년 12월호에 실었고, 조선일보는 얼마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기사를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weekly chosun] 인터넷 경제 논객 '미네르바' 추적기
K·S 졸업→D증권사 경력→`美 명문대 출신의 50대
‘두 명의 K씨’ 압축… 본인들 “난 아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1/02/2009010201027.html

이보다 앞서 조선일보는 그의 글이 지닌 파괴력을 애써 무시할려고 경제관료들의 입을 빌리기도 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1/30/2008113000634.html

황우석 사건 때 비열하고 잽싸게 자신들의 논리를 바꾸던 행태가 다시 생각나는 대목이다.

사실, 이 사건이 환기시키는 것은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 수준이다. 생각한 것을 발설하는 행위자체가 범죄가 되는 현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데, 이들은 현실을 호도한다.

Posted by franz

2009년 01월 10일 10시 08분 2009년 01월 10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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