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에.......

대선 풍경들

1. 명함
사실 이 명함이 공개되었을 때 논란은 종식된 줄 알았다. 인터넷에 명함의 존재가 알려지고 난 후, 그날 저녁 허겁지겁 이장춘 전 대사를 인터뷰하러 가서 내 카메라로 화면에 담았을 때, 그리고 그날 뉴스데스크에 보도되었을 때만해도 가볍지 않은 증거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다음날 한겨레와 그 엇비슷한 신문을 제외하고는 조용했다. 심지어 KBS와 SBS조차도 순서상 별 중요하지 않게 처리했다. 그냥 묻혀버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광운대 동영상
태안 출장 복귀후 몸살로 집에서 퍼져있을 때 일요일 낮 뉴스로 이 동영상을 봤다. 그리고, 인터넷에 들어가서 어떤 내용인지 확인했다. 자신이 회사를 설립했다는 말. 한나라당은 줄곧 주어가 없는, 정확히 지시되지 않은 말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어의 어법상 구어에서 주어가 정확히 제시되지 않으면, 문맥상으로 충분히 추정가능하리라는 것은 상식인데, 한나라당은 끝내 문어의 상식으로 구어를 재단했다. 검찰은 재판이 진행되지도 않았는데 증거를 무시했고.

자세한 내용은 여기(한겨레신문기사에서 인용)



3.여론조사기관
선거 전날 한 여론조사기관을 취재했다. 이미 네거티브 선거전략은 지지율 상승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선거 전문가들의 말을 전해들었던터라 대강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그동안의 후보지지율 변화를 살펴보니 신선하기만 했다. 신선하다는 말이 어패가 있다면 어이가 없어서 해석할 여지가 없다는 표현으로 바꾼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뜻밖의 결과로 민심이라는 것의 정체가 정말 궁금했다. 선거기간중 명함, 검찰수사발표, 동영상공개라는 변수가 있음에도 지지율의 추이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오히려 이명박의 이미지에 먹칠을 할 수 있는 2가지 변수가 조금이지만 그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영상 공개이후 이명박의 지지율이 올라 월요일저녁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40대 20이라는 결과를 전해들었다.

4.선거이후
선거는 48대 26이라는 예상외의 결과로 끝났다. 월드컵 응원의 광적인 결집력에서 이미 열정이 지나치다는 생각을 하면서 민심에 대한 회의가 들었는데 이 정도의 수치로 현실을 바꾸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묻지마 관광'이라는 말에서 파생된 '묻지마 투표'가 힘을 발휘한 말도 안되는 현실. 자신들이 그토록 행사해왔던 몰표의 결과가 지방자치의 파탄과 도덕적 해이로 나타났음에도 여전히 그 습성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5년간 제발 희망을 않더라도 사회에 대한 절망이 나타나지 않기만 바랄뿐이다.

나는, 피곤하다. 상식에 대한 믿음을 접고 쓰레기의 집권을 지켜봐야만 할까?

Posted by franz

2007년 12월 20일 16시 27분 2007년 12월 20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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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 2008년 01월 21일 16시 08분 # M/D Reply Permalink

    우린 'MB'C에 다니잖아요..
    MB가 들어가는 존재들은 다 비상식의 표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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